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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저PBR주 과열 및 실효성 의문도

by Dwater 2024. 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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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증시 부양 정책을 참고한 우리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 예고로 국내 증시가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이 PBR(주가순자산비율)이 낮은 기업들을 찾아 나서며 해당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세를 보였는데

 

 

최근에는 주가도 주춤하며 이 정책이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 것인지 의문을 제기하기도 합니다.

 

 

오늘은 최근 주식 시장의 반등을 이끈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그 실효성에 대해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최근 주식 시장 분위기

 

▷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 일본 벤치마킹에 대한 회의론

 

▷ 근본적 해결책은?


 

 


▷ 최근 주식 시장 분위기

미국 주식시장에 비해 차가운 모습을 보이며 국내 투자자들에게 외면받던 국내 주식시장에

 

 

최근 2주 동안은 모처럼 만에 뜨거운 장이었다고 말할 수 있었습니다. 

 

 

시장의 이런 분위기 촉발에는 '저PBR' 주식 이슈를 둘러싼 반응이 컸던 것인데 다시 시장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시장의 분위기가 조금 달라진 것인데 급등하는 기간에 약진했던 대표적인 주식은 현대자동차 같은 자동차주와 보험, 증권, 은행 등 금융주 그리고 주요 그룹의 지주사 주식이었습니다. 

 

 

이들 주식들은 대략 20% 내외의 급등을 보였는데

 

 

그런데 최근 이런 분위기가 다소 누그러드는 모습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대표적인 금융주인 KB금융과 신한지주 주가가 5% 이상 하락했고,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보험주도 약세를 보였습니다. 

 

 

또 대대적인 주주환원으로 현대차의 시총까지 앞질렀던 기아차의 주가도 내렸습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실제 자산에 비해 너무 주가가 저렴한 상황이 말이 안 된다며 뜨겁게 올랐던 주식들이 주말이 지나자 주춤거리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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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주식 시장이 주춤한 반응을 보이는 배경으로는 우선 최근에 너무 급등했다는 것이 꼽힙니다.

 

 

2주 동안 쉬지 않고 무려 20% 가까이 주가가 올랐고 지금 시점에서 투자자들 사이에 이런 급등이 기업 가치와 맞물려 바람직한 것인지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근본적으로는 이러한 상승을 촉발했던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얼마나 실효성이 있는가에 대해 의문이 제기된다고 해석되는데

 


정부가 추진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해 정리해 보면, 

 

 

정부는 우선 구체적인 내용을 이달(2월) 중 발표 예고하고 있어 아직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되지 않았으나

 

 

이는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의 증시 부양 정책을 벤치마킹하는 정책으로

 

 

일본에선 해당 정책으로 기업가치 제고를 잘하는 기업과 못하는 기업을 구분해 공개하고, 우수 기업에는 인센티브를 제공해 기업들이 스스로 주가 부양에 힘을 쏟게 했던 전략입니다.

 

 

따라서 시장에서 예상하는 대략적인 내용은 크게 3가지가 언급됩니다.

 

 

1. PBR이 낮은 기업이 가치를 어떻게 올릴지 공시 : 

- 구체적으로 자산 총계 5000억 원 이상인 상장사가 의무적으로 작성해야 하는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기업가치 재고 계획을 기재

 

2. 기업들을 한눈에 비교 : 

- PBR(주가순자산비율)과 ROE(자기자본이익률), PER(주가수익비율), 배당수익률 등 주요 투자지표를 기준으로 나열된 업종별 상장사 순위를 한눈에 비교

 

3. 잘하는 기업을 모아 ETF 출시

- 주주가치가 높은 기업들로 구성된 상품지수를 개발해 이를 추종하는 ETF 상장 추진

(도쿄거래소가 기업가치를 끌어올린 우수 기업을 모은 'JPX 프라임 150 지수'를 만든 것과 비슷)

 

 

이 외에도 공시 우수법인을 선정할 때 가점을 부여하는 방안도 담을 것으로 보이고,

 

 

소액주주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온라인 전자주주총회 도입을 확대하고 상장법인에 이어 비상장법인에도 물적분할을 할 때 반대 주주에게 주식매수청구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여기에 증시에 투입될 자금을 늘리기 위해 '만능 통장'으로 불리는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납입 한도와 비과세 한도를 최대 2.5배 늘리고 

 

 

우리 증시에 투자하는 '국내투자형' ISA를 신설해 기존에는 가입이 불가능했던 금융소득종합과세자에게도 가입을 허용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전반적으로 긍정적으로 평가되면서도 추가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하는데

 

 

대표적인 주주 친화 정책인 자사주 매입 후 소각 의무화가 빠진 것이 꼽힙니다.

 

 

 

 


▷ 일본 벤치마킹에 대한 회의론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일본의 사례를 벤치마킹한 것은 맞고 지난해 일본 증시가 주요국 중에서 최고로 상승하다 보니 우리에게도 영향을 준 것은 무시할 수 없습니다.

 

 

다만 일본과 현재 우리나라 상황이 똑같지 않아 이 같은 정책만으로는 증시 부양 측면에서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시선이 있습니다. 

 

 

전문가 의견 중에는 "일본의 주주환원 정책 발표 이후 수급 효과도 높았지만 BOJ(일본은행)와 기관 투자자의 수급 기여가 컸다"며

 

 

이로 인해 일본 내 주식형 ETF에 유동성을 공급하면서 지수 랠리를 이끌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그간 역대 정부가 녹색 성장, 통일 펀드, KRX300, 뉴딜 지수 등 기금 조성 프로그램을 제시했지만 주식시장의 자금 형성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했던 것도 언급됩니다.

 

 

전문가들은 일본의 PBR 1배 요구 조치 등을 그대로 적용하기보다 우리 현실을 반영해야 한다고 설명했는데

 

 

증권업계 관계자는 "기업 입장에서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 점과 일부 산업의 경우 정부의 강력한 규제 등으로 저PBR일 수밖에 없는 구조적인 이유 등 여러 상황을 같이 고려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즉 저평가 기업의 개선 방안을 찾고 대책을 세우는 것은 중요한 일이지만, 일본에서 저렇게 해서 올랐으니 우리도 따라 하면 오를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맞지 않을 수 있다는 신중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 근본적 해결책은?

주식시장 저평가를 연구한 전문가들은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서 증시는 단기 급등에 그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사실 대다수 저평가 우량주는 승계 문제가 걸려 있는 경우가 많은데, 승계가 이뤄질 때는 주가가 낮은 게 유리하니 주가가 눌려있는 것인데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기업이 정부에서 밸류업 하자고 해서 주가를 띄울 이유는 없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대주주에게 유리한 결정을 이사회에서 막을 수 있게 하는 법적, 제도적 정비가 이뤄지지도 않았습니다. 

 

 

또한 대표적 저PBR 주인 금융주는 정부의 입김이 세게 작용해 예측이 불가능합니다.

 

 

요즘은 PBR 올리자고 주주환원 하겠다고 하지만 또 정부 분위기가 바뀌면 주주보단 국가 경제를 생각해야 한다며 배당, 자사주 소각을 줄일 수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근본적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 문제를 해결하려면 체계적으로 제도를 바꾸고 정부의 입김이 아닌 예측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제도를 바꿔야 한다고 얘기하는데

 

 

이번 주가 상승과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이 우리 증시의 반짝 상승으로 그칠지 근본적인 체질을 바꾸는 계기가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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