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 증권발 또는 라덕연 주가조작이라고 불리며 주식시장에 상당한 충격을 가져왔던 주가조작 사건이 있은지 얼마 되지 않은 요즘 영풍제지 종목의 주가조작 의심으로 최근 주식시장이 또 한 번의 충격을 받고 있습니다.
우연인지 지난번 사태에도 언급되었던 키움증권이 이번에도 언급되고 있고 주가 또한 상당히 떨어진 상황인데 오늘은 이번 사태의 배경과 키움 증권과는 무슨 관계가 있는 것인지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영풍제지 주가조작 사태
▷ 키움증권은 왜?
▷ 키움증권에 대한 비난의 이유
▷ 앞으로 전망
▷ 영풍제지 주가조작 사태
최근 키움증권의 10만 원대에서 움직이던 키움증권 주가가 7만 원대까지 떨어지는 일이 있었는데 이는 영풍제지라는 종목이 18일 하한가를 가며 시작되었습니다.
이 사태의 주 종목으로 언급되고 있는 영풍제지에 대해 정리해 보면 영풍제지는 지난해 11월부터 뚜렷한 호재 없이 주가가 상승하여 4천 원 초반이던 주가가 지난 9월 최고점 54,000원까지 올랐습니다.
현재는 주가조작 의심으로 18일 하한가 후 3만 원 대에서 거래 정지가 되었던 상태였고 오늘 거래 재개가 되었습니다. (거래 재개되자마자 하한가 직행하였네요.)
검찰은 지난 9월 금감원으로부터 주가조작의심으로 수사를 넘겨받아 일당은 현재 구속된 상태이며, 23일에는 검찰이 영풍제지와 이 회사 최대 주주인 대양금속, 대양홀딩스컴퍼니 사무실을 압수수색하였습니다.
▷ 키움증권은 왜?
이번 영풍제지 주가조작 사태에서 키움증권은 무슨 연관이 있길래 주가가 하락했는지 살펴보면 영풍제지 주가조작 사건에서 키움에서 5000억 원가량의 미수금이 발생했습니다.
미수금은 주식의 외상거래로 키움증권이 고객으로부터 돌려받지 못한 돈인데 이 돈이 5000억 원에 달한다는 것으로 이는 올 상반기 키움증권 영업이익보다 큰 금액입니다. 이로 인해 부정적 인식으로 키움증권의 주가까지 하락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이번 주가조작에서 대량의 키움증권 계좌가 이용된 것도 확인되었습니다. 주가조작 일당이 계좌 100여 개를 이용해서 영풍제지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파악되는데 이 중 상당수가 키움증권의 계좌가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영풍제지의 주가가 계속해서 오르니 다른 증권사들은 이 종목에 대해 미수거래를 닫기 시작했으나 유독 키움증권만 증거금 40%를 유지하며 미수거래를 열어두었고 그러다 보니 일반 투자자의 경우에도 키움에서 영풍제지를 사기 쉬웠던, 투자자가 유입되었던 효과도 있었습니다.
▷ 키움증권에 대한 비난의 이유
이번 사태에서 키움증권이 비난을 받는 이유는 단지 미수금 금액이 커서만은 아닙니다. 금감원이 올 4월부터 SG증권 사태 이후 모니터링을 강화하던 과정에서 영풍제지를 이상하게 생각하고 들여다보기 시작했고 한국거래소에서는 주가 흐름이 이상하다고 판단하여 7월 26일에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하였고, 8월 3일에는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하는 등 증권 시장에 신호를 여러 번 보냈습니다.
그럼에도 키움은 미수거래를 지속 유지하였고 다른 증권사들이 이상을 감지하여 미수거래 증거금을 100%로 올려 현금거래만 가능하도록 하는 조치를 취한 것과는 상반되는 행보를 보였습니다.
▷ 앞으로 전망
미수거래의 증거금이 부족할 경우 증권사가 강제로 주식을 처분하는 것을 반대매매라고 하는데 반대매매가 시작되면 주가는 더 떨어집니다. 반대매매 물량이 나온다는 것을 시장이 알기에 오늘과 같은 하한가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반대매매로 미수금을 회수한다고 하더라도 실제 미수금의 20% 정도밖에 회수하지 못할 것이라고 시장은 예상합니다.
영풍제지 하한가 사태가 나며 뒤늦게 키움도 10월 들어서 50개 종목의 미수거래를 중지시켰다고 합니다. 이러한 미수거래 중지 대처가 다른 증권사로도 번질 우려가 있으며, 미수거래의 순기능이라면 외상거래긴 하지만 일시적인 현금 부족을 해소하는 역할을 하기도 하는데 미수거래가 과도하게 차단될 경우 시장 거래량이 줄면서 전체적 주가 영향이 있을 것에 대한 우려도 있습니다.
주식 시장의 유동성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인데 실제 앞으로의 시장 전망에는 사태가 어떻게 정리되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