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미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4.9%로 발표되었습니다.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연률로 환산하여 발표된다고 하지만 이는 중국의 목표 경제성장률인 5%와 맞먹고 경제가 성장 중인 중국과 대비해서 이미 선진국이자 경제규모가 큰 미국이 이 정도의 성장률을 보였다는 점에서 상당히 놀라운 수준입니다.
오늘은 미국의 경제성장률에 대한 소식과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우리나라 및 미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
▷ 미국 성장률 4.9% 배경
▷ 우리나라 및 미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
지난 26일에 우리나라와 미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발표되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전분기 대비 0.6% 성장을 나타냈으며, 작년 4분기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가 올해 1분기 0.3%, 2분기 0.6%를 보이며 3개 분기 연속 0%대 플러스 성장률을 기록하였습니다.
수출과 민간 소비가 늘어난 영향으로 정부 전망인 연간 1.4%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영향으로 유가의 변동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과 미국의 고금리가 길어질 전망을 고려한다면 우리나라 4분기의 성장이 예상에 미치지 못할 수 있고 전망되기도 합니다.
미국에서도 3분기 경제성장률을 4.9% 발표했습니다. 발표치에서 차이점은 우리나라는 전 분기 대비 성장률을 발표하지만 미국은 이를 연율로 환산하여 발표합니다. 즉, 이러한 수준으로 성장한다면 올해 이 정도 성장할 것이라는 수치입니다.
우리나라처럼 계산한다면 전 분기 대비 1.2% 성장을 의미하는데 우리나라보다 경제 규모가 15배나 큰 나라인 데다가 경제가 성숙하고 규모가 커지면 성장세는 둔화한다는 그동안의 상식을 기반으로 했을 때 연간 4.9%의 성장률이 전망된다는 점은 놀라운 소식입니다.
▷ 미국 성장률 4.9% 배경
3분기의 성장률을 끌어올린 배경으로 대표적으로 꼽히는 것은 소비입니다. 개인소비 증가율이 4%로 지난 2분기에 0.8%에서 크게 올랐는데 3분기인 7, 8, 9월이 휴가가 많아 상대적으로 소비가 많은 시기였습니다.
일부 분석에 따르면 미국 유명 가수인 테일러 스위프트의 콘서트가 인기가 많아서 사람들이 공연을 따라 항공권, 숙박, 소비 등을 하면서 3분기 경제성장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도 있는데 그 수준이 상당했던 것 같습니다.
이 외에도 3분기에 민간재 투자, 수출, 각 단위 정부 지출이 플러스 성장률에 영향이 있었으며 수입만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다만 미국 정부도 3분기 성장률을 계속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진 않고 올해 전체 성장률이 2.5%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는데 2.5%는 2010년대 미국의 평균 성장률인 2%를 넘는 수치이고, 연준이 지난해 12월 올해 성장률로 0.5%를 예상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얼마나 높은 수치인지 알 수 있습니다.
경제성장률은 금리 인상에도 영향을 주는 요인인데 지난 9월 연준의 경제 전망에서 연준 의원들이 23년에 1.9~2.2% 성장을 가정하고 금리를 한 번 더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었는데, 3분기에 연률 4.9%가 나왔기 때문에 분명히 연준 내에서도 금리 추가 인상에 대해 치열한 토론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습니다.
미국의 고금리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한미 금리차는 최대치를 유지하고 있고 한국은행도 고금리 상황 속 대출 증가세를 리스크로 판단하여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상황에 미국의 금리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안정적인 전망이 그려질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제 전망을 위해 미국의 성장률을 지켜보는 시선을 잘 유지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