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에 대한 미국 반도체 보조금이 발표되었습니다.
미국 정부에 따르면 60억 달러(약 9조 원)의 보조금이 삼성전자에 지급되는데 미국이 지급한 보조금 규모 가운데 세 번째로 큰 금액이라고 합니다.
오늘은 삼성전자의 미 반도체 보조금에 대한 내용을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삼성전자, 미 반도체 보조금 9 조원
▷ 삼성전자, 미 반도체 보조금 9 조원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4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는데
이에 대해 미 상무부에서 반도체지원법에 따라 현금 보조금 64억 달러를 지원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우리 돈으로 8조 9천억 원 수준입니다.
미국이 코로나 시기에 반도체 공급부족을 경험하면서 분산되어 있는 반도체 공급망, 특히 첨단 반도체 제조 시설을 미국 내에 갖추려 했습니다.
기업들에 제조 핵심 기술을 공개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는데 결국 반도체법이라고 해서
첨단 반도체 시설을 미국에 지으면 대규모 지원을 하는 인센티브 법을 만들었습니다.
미국의 목표는 10년 안에 세계 최첨단 반도체의 20% 정도를 미국에서 생산한다는 것인데
삼성전자는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초기 170억 달러 투자를 발표했다가 400억 달러로 규모를 늘렸고
최근 50억 달러 추가 투자를 발표하면서 총 45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우리 돈으로 62조 3천억 원 수준입니다.
이번 미국 반도체 보조금 규모에 대해 삼성전자가 더 대우를 받은 것이라는 해석도 있는데 이는 전체 투자금 대비 지원금의 비율을 보고 하는 얘기입니다.
미국 정부의 현금 지원 규모로 따지면 삼성은 3번째로, 가장 큰 지원을 받는 것은 미국 기업인 인텔입니다.
85억 달러(11조 원)를 현금으로 지원받고
두 번째는 대만의 TSMC로 66억 달러(9조 1천억 원)의 현금지원을 미국 정부로부터 받습니다.
그다음이 삼성전자인데 다만 인텔은 1000억 달러를 투자하고 85억 달러의 현금을 지원받으니
투자액 대비 지원금이 8.5% 정도이고
TSMC는 650억 달러 투자하고 66억 달러를 받아 10.2%, 삼성전자는 450억 달러에 64억 달러를 받으니 비율로 보면 14.2%나 되는 것입니다.
결국 투자액 대비 현금 지원을 가장 많이 받는 게 삼성전자다 보니 미국 정부가 다른 기업들에 비해 가장 좋은 대우를 해줬다고 해석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미국 정부의 지원 방식에는 단순히 현금지원만 있는 게 아니라 저리의 대출도 같이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현금 지원만 받는 반면
인텔과 TSMC는 저리의 대출도 같이 지원받습니다.
인텔은 110억 달러(15.1조 원), TSMC는 55억 달러(7.6조 원)의 저리 대출을 추가로 받는데
결국 삼성 입장에서 전체 투자 비용을 지원받는 게 아니라면 삼성도 미국 내 공장 건설에 자금의 일부를 미국 현지 금융권 대출로 조달해야 하기에
삼성이 막연히 유리하거나 좋은 대우를 받은 것만은 아닙니다.
다른 경쟁업체들은 현금 지원의 비율을 좀 낮추고 저리 대출을 현금 지원만큼 이끌어내서 전체 자금 조달 비용을 낮춘 것인데
상황에 따라서는 경쟁업체들이 더 좋을 수도 있어서 이에 대한 유불리 판단은 큰 의미가 없어 보입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인 파운드리 공장과 4nm 이하 미세공정의 공장 2개를 세울 계획인데
여기에 여러 첨단 칩을 한 개의 칩처럼 작동하게 하는 반도체 패키지 공장과 연구개발 시설 투자도 계획 중입니다.
미국은 반도체를 국가 경쟁력과 안보의 핵심으로 보고 있습니다.
반도체는 생활을 넘어서 국방 무기에도 수많은 반도체를 이용하기에 대륙간탄도미사일도 정밀타격이 가능하고 모든 정밀한 계산과 예측에 활용되기 때문입니다.
TSMC는 2nm수준, 삼성은 4nm수준의 시설을 미국 내에 갖출 것으로 보이는데
절대 공개하지 않으려던 미세공정 노하우가 이제 미국으로 나간다고 볼 수 있어
앞으로 기술 경쟁은 더 치열해지고 이 경쟁 속에 우리 기업들이 살아남아야 하는 상황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미국에 투자된 만큼 투자가 줄어드는 국내 경제에 대해서도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