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1분기 성장률이 발표되었는데 전망보다 높은 분기 성장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금리와 저성장 분위기 속에서도 수출과 소비가 늘어났는데
오늘은 우리나라 1분기 성장률 1.3%의 배경에 대해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우리나라 1분기 성장률 1.3%
▷ 우리나라 1분기 성장률 1.3%
한국은행이 올해 1분기 실질 GDP 성장률이 1.3%로 집계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 2021년 4분기에 1.4% 이후 2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분기 성장률입니다.
한국은행이 나름 고금리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예상보다 높은 성장률이 나왔는데
기존에는 미국도 하반기에는 금리를 내릴 것이고 이에 따라 한국은행도 하반기부터는 기준금리를 내리지 않겠냐는 기대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2%대로 떨어지지 않는 물가 속에 미국의 전망도 올해 기준금리 인하가 없을 거라는 심리가 커지고 있고
미국의 기준금리와 연동되는 우리나라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상황에서 먼저 내리기 어려운데,
1분기 성장률까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하반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거의 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는 지난 8분기 연속으로 0%대 성장률을 기록하며 저성장 극복을 고민해야 했습니다.
글로벌 투자은행들도 예상치가 0.5~0.6% 정도였는데 예상보다 훨씬 수치가 잘 나왔습니다.
단순 계산으로 이 성장세가 유지되면 연 5%가 넘는 성장률로 굉장히 높은 수준입니다.
이러한 성장률 급등의 배경으로는 우선 수출이 꼽힙니다.
우리나라는 수출이 잘 되는지에 따라 사실상 경제성장률부터 경상수지까지 다 영향을 받는데
그중에서도 특히 반도체 수출이 가장 중요한 상황에 지난 1분기에 반도체 수출 성적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민간 부문에서 소비도 늘었는데
한국은행이 금리를 올리는 이유 중 하나가 소비를 덜 하게끔 해서 물가를 떨어트리겠다는 것인데
소비가 잘 되고 있는 것입니다.
물가상승률도 3% 대에서 안 떨어지고 있고, 중동 불안에 국제유가가 더 오를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수입 물가에 영향을 주는 원/달러 환율이 여전히 높다는 점에서도 금리를 내리는 게 쉽지 않아 보입니다.
최근 미국은 1분기 경제성장률 1.6%를 발표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전 분기 대비 성장률을 발표 / 미국은 연률로 환산하여 발표 → 예, 이러한 수준으로 성장한다면 올해 1.6% 성장할 것이라는 의미)
시장 전망치가 약 2.5% 정도였는데 이보다 훨씬 낮게 나왔습니다.
작년 1분기 1.1% 이후 1년 만에 다시 1%대 성장률로 떨어진 것인데
참고로 미국 경제는 2023년 전체 2.5% 성장했고, 특히 3분기와 4분기에 높은 성장을 보였습니다.
1분기에 이렇게 낮은 수치가 나온 데는 소비증가율이 전 분기 대비 크게 둔화했기 때문입니다.
소비는 미국 경제의 2/3를 차지하고 있어서 소비 둔화가 미국 경제 전체에 미치는 여파는 상당히 크고, 그 영향으로 경제성장률도 낮게 나온 것입니다.
앞으로 나오는 데이터들에 계속 관심을 가져야겠지만
1분기 성장률만 보면 뜨거웠던 미국의 경제 상황이 이제 식고 있는 것으로 보여서
연준이 금리를 내리는 시점에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닌지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