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만 해도 역전세를 걱정했던 부동산 시장이 이제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며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계속해서 오르고 있습니다.
오늘은 서울 아파트 전세 상승에 대해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서울 아파트 전세 51주 연속 상승
▷ 서울 아파트 전세 51주 연속 상승
서울 주요 지역의 아파트 전셋값이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고 합니다.
한국부동산원의 통계지표로도 51주 연속 오르고 있는데
인기 거주지역으로 꼽히는 곳들은 전셋값 상승세가 더 가파르다는 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전셋값이 오르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수요와 공급의 문제이고, 다른 하나는 제도의 영향입니다.
우선 수요와 공급의 측면에서 보면
서울에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이 예년보다 줄면서 지표상으로도 7주 연속 상승 중입니다.
서울에선 아파트 매매 가격이 오르는 추세 속에 가격이 비싸지고 대출 금리도 높은 상황이라 쉽사리 매매에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다 보니
시장의 아파트 매매 수요가 기다려 보자며 전세로 돌아서면서 전세 수요가 느는 면이 있습니다.
또 빌라 전세 사기 여파로 빌라 전세 수요가 아파트 쪽으로 옮겨간 것도 아파트 전세 수요를 늘렸습니다.
이렇게 아파트 전세에 대한 수요는 느는데 공급은 잘 안 되는 상황입니다.
아파트 전세 물량이 나오려면 신규 아파트 공급이 있어야 하는데 그게 잘 안되고 있습니다.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이 5/9일 기준으로 3만 건 정도 되는데 같은 시점으로 1년 전에는 4만 건이었습니다.
작년 1월에는 약 5만 5천 건 수준이었던 점과 비교해 보면 현재는 거의 반절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전세 매물이 가장 많이 줄어든 지역은 은평구인데
올해 전셋값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도 은평구입니다.
반대로 올해 서울에서 유일하게 전셋값이 내린 곳은 강동구로 올해 입주가 시작되는 둔촌주공(올림픽파크포레온)에서 대규모 전세 공급이 이뤄진 영향이 있었습니다.
서울에서 전세 매물이 늘어난 지역은 강동구가 유일합니다.
다른 한편으로 제도의 영향을 살펴보면 임대차3법 영향이 언급됩니다.
전셋값이 더 오를 거라는 생각이 가격에도 반영된다는 점인데
4년 전부터 시행된 임대차3법(21년 6월부터 시행)에 따라 세입자는 2년 계약 만료 후에 전세금의 5%만 올려서 계약갱신을 할 수 있었습니다.
즉, 올해 하반기부터는 전세 계약을 갱신하고 4년 계약이 끝나는 전셋집들의 계약 만기 시기가 다가오는데
당시 임대차3법으로 전세금을 5%만 올려야 했던 집주인들은 새로운 계약을 할 때도 이 영향을 고려할 것이고
앞으로도 4년간 전셋값이 제한될 수 있다는 생각에 미리 많이 올릴 가능성이 높은 것입니다.
이런 경우 전셋값 상승세가 꺾이기 위해서는 수요자들은 그 지역에서 전셋집 얻기를 포기하거나
그 동네 매물을 사들여서 집주인으로 거주는 방법뿐인데
현재 부동산 시장에서는 두 경우 모두 발생하기가 어렵습니다.
다른 동네도 비슷하게 오르고 있고 집을 사기에는 더 어려운 환경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전세금의 상승은 수요과 공급 영향과 함께
임대차3법의 영향으로 전세금이 상승폭이 더 커질 수 있어 발생하는 현상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