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서울 아파트값도 18주 연속 상승하면서 다시 부동산 시장으로 돈이 몰리고 있습니다.
대출 한도가 줄어드는 스트레스 DSR 2단계가 9월 시행되는데 이를 앞두고 가계대출은 오히려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은 다시 늘어나는 주담대에 대해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주담대 이달 5.2조 원 증가
▷ 주담대 이달 5.2조원 증가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 가계대출 잔액이 지난 25일 기준 713조 3072억 원으로 6월 말보다 4조 7349억 원 증가했습니다.
5대 은행 가계대출이 6월 한 달 만에 5조 3415억 원 증가해 21년 7월 이후 2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확대됐습니다.
주담대가 6월 말 552조 1526억 원에서 이달 25일 557조 4116억 원으로 "5조 2590억 원" 늘어나면서 가계대출 증가세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금융권에서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 증가에 따른 집값 상승과 금리 인하 전망이 가계대출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고 봤습니다.
이날까지 집계된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7322건으로 2020년 12월에 7745건 이후 3년 6개월 만에 7000건을 넘었습니다.
지난주 한국부동산원의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도 0.30%로 2018년 9월 둘째 주에 0.45% 이후 5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5대 은행의 주담대 금리 인상도 먹히지 않는 모습입니다.
시장금리 하락 속에 주담대 금리 산정의 기준이 되는 은행채 5년물 금리가 떨어지면서 실제 인상 효과도 미미한 편입니다.
은행채 금리 하락에 대응해 은행들은 자체 책정하는 가산금리를 올리고 있습니다.
가산금리 인상은 은행의 이자 이익만 늘린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합니다.
한 시중은행 담당자에 따르면 스트레스 DSR 2단계 시행을 앞두고 대출을 받으려는 막차 수요가 몰리고 있다며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 주담대 금리 인상만으로 가계대출 수요를 진정시키기 쉽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주담대 증가에 따라 앞으로 은행 실적 증가는 불보듯 뻔한 일이 될 것으로 보이며,
코로나 시기 급등했던 부동산 시장이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