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인 코스피 매도
코스피지수가 7 거래일 연속 하락했습니다.
지난 1월 이후 9개월여 만의 연속 하락세로 업황 둔화와 인공지능 고점론에 시달리며 삼성전자는 2 거래일 연속 52주 신저가를 경신했습니다.
11일 코스피지수는 0.4% 하락하며 2513.37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외국인 투자자가 1조 497억 원어치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습니다.
이번 순매도세는 삼성전자에 집중됐는데 외국인은 이날 삼성전자 주식을 9060억 원어치 팔았습니다.
이날 삼성전자는 1.96% 하락한 6만 4900원에 거래를 마감했는데 장중 6만 4200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습니다.
삼성전자는 최근 겹악재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미국 경기 침체 우려, 인공지능 시장 고점론, 가시화하는 반도체 업황 둔화, 반도체 호황 시기에 맞물리지 못한 HBM 개발 시점 등이 삼성전자 주가를 짓누르고 있습니다.
이날 미국 정부가 HBM의 중국 수출 규제까지 시사해 외국인의 순매도세를 부채질했습니다.
현지시간 10일 앨런 에스테베스 미 상무부 산업안보차관은 한미 경제안보 컨퍼런스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생산하는 HBM은 미국과 동맹국에만 공급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증권가도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전망치와 목표주가를 잇따라 하향하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와 달리 삼성전자의 하락폭이 큰 것은 외국인 수급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올해 기준 외국인의 삼성전자 순매수 잔액은 아직 5조 2000억 원가량 남아있는데 아직 팔 수 있는 물량이 많이 남아있다는 뜻입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상반기에 매수한 물량을 대부분 던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