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발표되었는데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저성장 상태로 침체되어 있던 일본이지만 최근 주가도 상승하고 금리도 제로금리를 벗어나는 움직임을 보이고,
올 상반기에는 플러스로 반짝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잃어버린 30년에서 벗어나 호황을 기대하게 했던 모습이었는데 3분기 만에 마이너스를 다시 기록했습니다.
오늘은 일본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요인들과 함께 그래서 앞으로는 일본 경제가 어떤 성장세를 보일지 같이 정리보도록 하겠습니다.
▷ 일본 3분기 마이너스 성장 요인
▷ 일본 경제성장률의 앞으로 전망
▷ 일본 3분기 마이너스 성장 요인
일본의 3분기 경제성장률은 -0.5%로 지금과 같은 추세가 지속되는 것을 가정한 연률로 환산해 보면 -2.1%를 기록했습니다. 일본 시장에서 산출한 시장 전망치는 연율 기준 -0.7%였는데 마이너스 폭이 기대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일본의 성장률이 지난해 4분기 -0.1%로 소폭 뒷걸음질 한 뒤로 올 1분기 0.9%, 2분기 1.1% 증가하면서 상승세를 보였는데 3분기 만에 마이너스로 다시 돌아선 것입니다.
3분기 마이너스 성장의 주요 요인으로 꼽히는 것은 소비 부진, 기업의 투자 감소, 꺾인 수출 증가, 외국인 관광객 감소입니다. 하나씩 살펴보면,
개인 소비의 부진을 살펴보면 개인 소비는 일본 GDP의 55%를 차지하는데 전 분기 대비 -0.04%를 기록하며 2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인 영향이 컸습니다.
최근 일본의 물가상승률이 높아져 물가가 급등하면서 지난 9월까지 일본의 실질임금이 18개월 연속 줄어들고 이로 인해 일본 사람들이 지갑을 닫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설비투자도 0.6% 감소하면서 두 분기 연속으로 줄어든 모습을 보였습니다.
산업 측면에서 보면 반도체 시황이 부진하면서 반도체 제조 장비 관련 설비 투자가 많이 감소했고 인력난 여파로 공장 등 건설 투자도 감소하였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줄어든 개인 소비도 영향을 미쳐 사람들의 소비가 줄어드니 기업들이 생산을 늘리기 위한 투자가 자연스레 줄어드는 영향이 있었습니다.
이와 함께 지난 2분기 일본의 성장을 이끌었던 수출도 증가세가 꺾였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3분기 일본의 수출은 글로벌 자동차 판매 호조에 힘입어 지난 분기보다 0.5% 늘었지만 지난 2분기 증가율인 3.9%에 크게 못 미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외국인 관광객 효과도 3분기에는 소멸했다고 합니다. 7~9월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는 지난 분기보다 5% 감소하였으며, 이는 22년 2분기 이후 다섯 분기만이라고 합니다.
▷ 일본 경제성장률의 앞으로 전망
노무라증권에서는 올해 전체로 봤을 때 지난해 성장률인 0.9% 보다 2배 가까운 1.7%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종료 후 경제 활동 정상화와 해외 관광객 유입의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한 것입니다.
일본은행도 올해 일본의 경제성장률을 2.0%로 예상하며 올해의 성장률은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나은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데 문제는 이후 성장률입니다.
일본은행도 24년, 25년 성장률이 1.0%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국제통화기금 IMF도 지난달 세계경제전망을 통해 일본 경제가 올해 2.0% 성장한 뒤 내년부터 1.0%로 감속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일본 증권가에서는 내년 성장률을 0.6% 정도로 보기도 했는데 배경으로 중국 경기 침체가 계속되고 있고 미국 경제의 성장도 둔화해 일본 기업 수출환경이 악화되는 점과 고물가에 따른 개인 소비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점을 꼽았습니다.
일본 경제가 저성장을 벗어나기 위한 글로벌 경제 여건이 쉬워 보이지 않습니다.
지난번에 일본의 금리 인상에 대해 정리해 봤는데 제로금리를 통한 경기 부양에서 벗어나 금리를 올리는 모습을 통해 저성장을 벗어나는 모습을 기대했으나 이번에 발표된 3분기 경제성장률을 보며 쉽지 않아 보인다고 느꼈습니다.
우리나라도 올해 기대치나 실적 면에서 상당한 저성장을 나타내고 있는데 일본과 같이 잃어버린 30년을 마주하지 않고 다시 새로운 성장을 발돋움하기 위해 반면교사로 삼아 미래를 준비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