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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H지수 ELS 상품 수조 원 손실 공포 확산

by Dwater 2023. 1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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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시중 은행에서 판매한 ELS라는 상품에서 수조 원 단위의 손실이 예고되고 있어 은행권과 금융당국을 포함한 우리 소비자까지 손실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 당장 ELS 상품에 가입하지 않았더라도 오늘 아래 내용을 통해 ELS가 무엇이고 왜 손실이 발생하는 것인지 확인하여 현명한 금융소비자가 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오늘은 ELS와 이번 수조 원에 달하는 손실 이유에 대해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ELS 상품이란?

 

▷ ELS 상품이 안정적인 느낌을 준 이유

 

▷ 국내 은행 판매 현황 : KB국민은행은 왜?

 

▷ 금융당국의 조치

 

▷ ELS 상품의 위험성


 

 


▷ ELS 상품이란?

ELS란 주가연계증권이라는 금융상품으로 기초자산으로 추종하는 주가 지수나 개별 주식의 움직임에 따라서 수익이 달라지는 상품입니다.

 

 

크게 지수형과 종목형으로 나뉘는데,

 

 

지수형은 보통 우리나라 코스피를 비롯해 미국의 S&P500 / 나스닥, 유럽의 유로스톡스, 일본의 니케이 그리고 홍콩의 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같은 국가의 대표 주가지수를 기초 자산으로 삼고 있으며,

 

 

종목형은 주식 개별 종목인 삼성전자, 테슬라 같은 다양한 국내외 개별 주식을 담은 상품입니다.

 

 

주가지수나 개별 종목을 같이 섞은 하이브리드형 상품도 있습니다. 

 

 

ELS는 기본적으로 특정 주가나 주가지수 흐름을 예측해서 원금과 수익을 얻는 것이 핵심입니다. 사실 자본주의시장에서 수익을 확정시켜 둔다는 게 독특한 점인데 이는 일반적인 투자상품과 달리 기대수익률이 아닌 확정수익률로 이야기하기 때문입니다.

 

 

보통 출시 후 1~3년이 지나면 만기일이 도래하고 수익이 나면 6개월마다 조기 상환도 가능합니다. 다만 손실 발생의 기준점이 되는 녹인 구간(Knock-in barrier) 밑으로 떨어지면 원금 손실이 발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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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LS 상품이 안정적인 느낌을 준 이유

이번에 주목을 받고 있는 홍콩 H지수 ELS 상품의 경우 H지수 자체가 굉장히 안정성이 크다고 인식하는 편입니다. 

 

 

홍콩 H지수라고 부르는 항셍중국기업지수는 홍콩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중국의 국영기업 중에서도 우량 기업만 모아서 만든 지수로, 

 

 

당연히 국영기업이다 보니 국가 소유 기업이거나 중국 정부의 지분이 30% 이상인 기업이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중국 공상은행, 중국 건설은행, 중국은행 같은 우량 기업들을 모아둔 상품입니다.

 

 

그래서 ELS 기초자산으로 굉장히 많이 이용하고 있고 실제로 지금 국내에서 발행된 ELS 중에서 40% 가까이가 홍콩 H지수를 쓰고 있습니다. 

 

 

이 홍콩 H지수 상품 중 지금 문제가 되는 상품의 경우 지난 21년 1월에 판매했던 ELS로 홍콩 H지수가 1만 선일 때 설정된 상품입니다.

 

 

그 당시 21년 2월에 지수가 최고 1만 2천 선을 돌파하기도 했으나 중국 경기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하락을 거듭하여 현재는 6천 선 가까이 급락한 상황입니다.

 

 

수익을 결정하는 지수가 반토막이 나니 상품의 수익성도 떨어진 상태입니다.

 

 

또한 26일 금융권 소식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금감원에 접수된 홍콩 ELS 상품 관련 민원 25건 중 17건이 65세 이상 고령자의 민원으로 안정성을 믿고 투자된 은퇴 고령자의 자금도 상당 부분 유입된 것으로 보입니다.

 

 


▷ 국내 은행 판매 현황 : KB국민은행은 왜?

현재 홍콩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 판매 잔액이 20조 원 정도로 이 중 16조 원가량이 은행을 통해서 판매되었습니다. 

 

 

이 중 8조 4천억 원 정도가 내년 상반기에 만기가 돌아오며 그 물량 중 절반을 KB 국민은행이 팔았습니다. 

 

 

국내 5대 은행 기준으로 자세히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 KB국민은행 : 4조 7726억 원
  • NH농협은행 : 1조 4833억 원
  • 신한은행 : 1조 3766억 원
  • 하나은행 : 7526억 원
  • 우리은행 : 249억 원 

 


국민은행이 판 규모가 5조 원 가까이 되면서 다른 은행에 비해 상당히 많은 물량을 팔았는데 배경이 있다고 합니다.

 

 

은행권의 불완전 판매 이슈가 크게 불거졌던 2019년 독일 국채 금리 연계 파생상품 그리고 2020년 라임펀드 사태가 있었는데 독일 국채 금리 연계 파생상품의 경우 천억 원대 손실을 내면서 당시 금융 당국이 조치로 은행별로 앞으로 고위험 파생상품을 팔 수 있는 은행별 한도를 설정하였습니다.

 

 

국민은행은 대형 은행이다 보니 다른 은행에 비해 한도를 더 많이 받았으며 이듬해 라임펀드와 같은 사모펀드로 은행들이 궁지에 몰리면서 은행들 사이에 당분간 고위험 상품을 팔지 말자는 분위기가 형성되었습니다.

 

 

그런데 국민은행은 당시 이 두 사건을 유일하게 비켜간 은행으로 고위험 상품을 팔 수 있는 한도도 넉넉했고 소비자 보호에도 강하다고 칭찬을 받았는데 그것이 오히려 지금 문제를 일으킨 것 아닌지 분석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 국민은행에서는 ELS 상품 판매에 더 열을 올릴 수 있었고 특히 문제가 되는 게 국민은행에서 판매한 ELS 상품 대부분이 원금 비보장 상품이었다는 점입니다. 

 

 

반면 다른 은행들은 원금 보장형을 팔았다고 하는데, 앞서 파생상품이나 사모펀드 불완전 판매 이슈로 뭇매를 맞았던 학습효과로 다른 은행들은 안전한 ELS를 소극적으로 팔고 이를 비켜갔던 국민은행은 고위험 ELS를 집중적으로 팔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 금융당국의 조치

현재 금감원이 지난주부터 KB국민은행에 대한 현장조사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보통 현장조사가 일주일 정도 진행되는데 다만 금감원도 사인의 심각성으로 조사의 연장 가능성을 열어둔 상황이라고 합니다.

 

 

아직 은행에서 구체적인 문제점이 확인된 상황은 아니라 본격적으로 조사를 확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시한폭탄과 같은 상태라 상황을 자세히 지켜보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손실을 본 투자자 사이에서도 불완전 판매 의혹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벌써 나오고 있다고 하며, ELS 상품구조 자체가 사실 일반 금융 소비자가 이해하기에는 어려운 측면이 많아 은행이 녹취나 설명 같은 금융소비자법상 의무를 다 했는지 살펴볼 것으로 보입니다.

 

 


▷ ELS 상품의 위험성

손쉬운 투자 상품인데 반해 고위험성과 원금 손실에 대한 이해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채로 판매되면서 이와 같은 대규모 손실 사태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ELS는 보통 1~3년의 만기가 있는 상품이라 주식과 달리 존버가 불가능하여 손실을 봤을 때 장기투자를 통해 손실을 만회할 기회가 없습니다. 

 

 

손익구조 자체도 굉장히 비대칭적인데 보통 ELS에서 말하는 확정 수익률이 4~7% 정도인 반면 손실을 50%에서 최대 100%까지 하방 리스크가 완전히 열려있는 상품입니다.

 

 

하여 ELS가 고위험 투자상품 중에서도 1등급인 위험이 가장 큰 상품군임을 명심해야 하며, 

 

 

은행 PB들도 ELS 가입을 염두에 둔 사람이라면 꼭 원금을 잃을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 달라고 당부한다고 합니다.

 


평소 다양한 금융 상품에 일반 금융 소비자인 우리는 관심이나 지식을 가지기 어려운데 이번에 ELS 상품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었습니다. 

 

 

항상 마음에 새겨야 할 것이지만 투자에 있어서는 남의 말에 의존하는 것이 아닌 주체적인 공부와 자기 주도를 통해 투자하는 법을 꼭 기억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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