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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PF 연체로 금융/건설사 신용 하향 조정

by Dwater 2023.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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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용평가사들이 부동산 PF 비중이 높은 금융사와 건설사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코로나 기간 급등했던 당시 부동산 시장에 호황을 전망하며 많은 투자가 이뤄졌다가 작년부터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면서 부동산 PF 대출에 대한 리스크가 계속해서 언급되고 있었는데

 

 

결국 기업의 신용도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억누른 리스크가 결국 터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정부는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며 진화하고 있는데 오늘은 이에 대한 내용들을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신용등급 줄줄이 하락?

 

▷ PF대출 연관 기업 및 리스크

 

▷ PF대출 연체율 현황

 

▷ 현재 대응책


 

 


▷ 신용등급 줄줄이 하락?

올해 하반기 기업 신용도 정기평가에서 자동차와 조선, 전력기기 기업은 신용도가 올랐지만 건설, 화학, 금융사의 신용도는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신용도가 나빠진 기업군에 부동산 경기 악화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건설사,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부실을 앓는 증권사 등 2금융권 기업이 대거 포함되었습니다. 

 

 

이번 평가에서 신용등급이나 신용등급 전망이 떨어진 기업은 12곳으로 집계되었는데 

 

 

우선 국내에서는 대표적으로 국내 3대 신용평가사*에서 기업의 신용등급을 평가합니다. 기업이 발행하는 채권에 이 신용등급이 부여되는데 

 

*국내 3대 신용평가사 = 한국기업평가, 나이스신용평가, 한국신용평가

 

 

신용등급을 AA, BBB 식으로 붙이거나,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 안정적, 부정적으로 전망합니다.

 

 

신용등급 '전망'은 해당 기업의 신용도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으로 재무상황 악화가 이어지면 신용등급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경고의 목적으로 해석합니다.

 

 

그런데 최근 평가에서 PF대출과 관련하여 등급이 떨어지거나 전망이 하향한 기업이 많이 포함된 건데, 

 

 

신용평가사의 평가를 받을 정도면 회사채 발행할 만큼 규모를 인정받는 회사로 그런 기업들 중 PF대출 관련 기업이 상당히 포함된 것이 눈에 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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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F대출 연관 기업 및 리스크

출처 : 아시아경제

 

이번에 부동산 경기 악화 및 부동산 PF 부실과 관련되어 신용도 하향 영향을 받은 기업들은 중소형 증권사와 건설사로 12개 회사 중 5곳이 부동산 PF 대출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증권사 중에서는 하이투자증권, 다올투자증권, 대신F&I 그리고 건설사로 신세계건설과 그 외 M캐피탈이 있습니다.

 

 

증권사 중에서 만기를 연장한 브릿지론 PF 부실 우려가 큰 다올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대신F&I의 신용등급 전망이 조정됐는데

 

 


하이투자증권의 경우 지난 9월 기준 PF 노출 금액이 9800억 원으로 거의 1조 원에 육박하며 이 중 절반 이상이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높은 브릿지론*이라고 합니다.

 


*브릿지론 = 신용도가 낮은 부동산 개발 회사가 돈을 2금융권 등에서 높은 이자로 빌려 쓰다 사업이 진행되며 사업장 가치가 높아지면 1금융권의 낮은 이자로 갈아타는데, 이때 처음 빌린 2금융권 돈을 브릿지론이라고 합니다. 

 

즉, 하이투자증권에서 빌려준 돈의 절반 이상이 신용도가 낮은 개발회사에 빌려준 상황에 부동산 시장도 얼어 떼일 위험이 높다는 뜻입니다.


 

 

다올투자증권에 대해서는 부동산 PF를 주력으로 하는 IB(기업금융) 부문 수익이 크게 줄어들고 대손비용 확대로 영업실적이 줄어들 것이라는 이유로 전망을 낮췄는데

 

 

특히 부동산 PF 관련 건전성 부담으로 유동성 대응력을 관찰해야 한다는 의견을 덧붙였습니다.

 

 

다올투자증권은 자회사인 다올인베스트먼트 매각으로 신용도가 개선되는 듯했지만 PF 건전성이 계속 악화되면서 계열사 매각 효과를 보지 못했습니다.

 

 


건설사도 마찬가지로 대기업인 신세계 건설도 등급 전망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됐습니다.

 

 

부동산 PF 문제를 피해 가지 못했는데 이에 대한 평가로

 

 

신세계 건설이 분양 위험이 높은 대구에서 진행 중인 프로젝트 총규모가 6291억 원인데 이 중 분양률이 20%대(9월 말 기준)로 저조한 사업장(빌리브 헤리티지, 빌리브 루센트, 빌리브 라디체)의 총 도급액*이 3300억 원이라고 합니다.

 

*도급액 = 어떤 공사를 도맡은 사람이 주문자로부터 대가로 받는 돈의 액수(출처 : 네이버 사전)

신세계 건설이 해당 사업장에서 줘야 할 돈이 3300억 원이나 분양이 20%대 밖에 되지 않았다는 게 리스크로 영향을 미침.

 

 

이와 함께 한국기업평가는 신세계 건설에 대해 부동산 경기 악화로 영업적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분양률이 저조한 대구의 사업장이 많아 단기간 내에 현금흐름이 개선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렇게 PF 대출에 얽힌 건설사와 증권사가 나란히 신용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 PF대출 연체율 현황

PF 대출 연체율은 올해 여름쯤 정점에 이르렀지만 금융당국과 대형 금융사가 급하게 불을 끄면서 일단락되었습니다. 

 

출처 : 세계일보

 

하지만 지난해에 비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9월 기준 금융권의 전체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2.42%로 연초 대비 2배 이상 올랐습니다.

 

 

2년 전 0.3% 정도였던 것을 생각하면 8배 넘게 올라 시장 분위기가 얼마나 달라졌는지, 그리고 PF 대출 리스크가 계속해서 안 좋아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이 문제가 심각한 건 PF 문제가 특정 업종에 몰려있기 때문인데, 전체 금융권으로 보면 2% 수준이나 증권사로 좁혀보면 PF 연체율은 9월 기준 13.8%로 훨씬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시장에선 회사를 시작으로 문제가 발생하는 게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당장 이런 기업들은 유동성 즉, 조달 금리가 오른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여기서 신용도 하락이 중요한 이유는 그동안 어떻게든 막아왔던 PF 문제가 마침내 신용도에 영향을 미칠 절도로 커졌고 그 여파로 해당 기업은 더 비싼 비용으로 돈을 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신용도가 낮아져 채권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기가 더 어려워지고 더 높은 금리를 주어야 조달이 가능하기 때문)

 

 

특히 신평사들은 내년에 신용도 하락이 본격화될 것으로 경고하고 있어 내년이 더 걱정됩니다.

 

 


▷ 현재 대응책

일단 금융당국과 주요 은행이 나서 PF 만기 연장을 하는 식으로 버티고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PF대출이 줄어들면서 나아져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는 점입니다.

 

 

지난 6월 PF 잔액은 133조 원으로 3개월 만에 2조 원가량 늘어났고 연체율도 올랐습니다. 현재 만기 연장으로 막고는 있는데 오히려 빚이 커지면서 내년엔 버틸 수 있을지 걱정도 커지고 있습니다.

 

 

시장에선 내년에 PF대출로 사둔 빈 땅들이 대규모로 경매, 공매에 물량이 쏟아져 나오는 게 불가피할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저축은행이나 인터넷 은행에선 중저신용자들의 대출 연체가 늘어나고 있어 비상이라고 합니다.

 

 

이번에 저축은행중앙회에서 부실채권*을 모아 1000억 원 매각했다고 하는데 이번에 겨우 1000억 원 덜어냈지만 앞으로 나올 부실 채권이 2조 원이 넘는 것으로 보여 처리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부실채권 매각 = 부실채권이란 금융기관의 3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을 말하며, 부실채권 매각은 이러한 연체 채권을 대출 원금보다 낮은 가격에 매각하여 회계상 손실을 처리하는 것을 말합니다.

 

 


지난해부터 계속 언급되고 있는 부동산 PF에 대한 리스크가 잠잠해질 때마다 잘 마무리되는 듯 보였으나 현실은 그렇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기업의 신용도까지 영향을 미쳐 재무구조가 좋지 않은 기업들은 더욱 살아남기가 어려운 상황을 맞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와 관련하여 투자나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라면 부동산 PF로 인한 금융권과 건설업의 리스크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자산의 리밸런싱도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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