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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전쟁 여파로 홍해 물류대란, 해상 운임 폭등 우려

by Dwater 2023. 1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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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의 후티 반군이 홍해에서 민간 선박을 잇달아 공격하면서 홍해발 물류대란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다른 항로로 운행할 경우 운송 기간이 길어져 해상운임은 물론 육상, 항공 운임까지 덩달아 급등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홍해에서 발생하는 물류 대란이 무슨 일인지 그리고 그로 인한 영향을 같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홍해 물류 대란

 

▷ 화물선 운항사 대응 상황

 

▷ 장기화 시 물류 영향


 

 


▷ 홍해 물류 대란

 

 

코로나 팬데믹 기간 몸살을 앓다가 회복한 글로벌 물류 업계가 이제 후티 반군의 홍해 선박 공격으로 다시 위험에 처했습니다. 

 

 

현재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전쟁 중인데 하마스 편인 예멘의 '후티'라는 무장 조직이 홍해를 지나가는 배에 미사일을 쏘거나 드론으로 공격했고

 

 

앞으로도 지속될 거라고 경고한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최소 10척 이상이 공격을 받았거나 공격에 준하는 정도의 위협을 받았습니다. 다행히 아직 큰 타격을 받은 배는 없다고 합니다. 

 

 


홍해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수단 사이에 길게 자리 잡은 해협으로 홍해의 남쪽에 예멘이 있고 홍해 북쪽에 이스라엘의 항구가 있습니다. 

 

 

남쪽이 사실상 홍해의 출입구라고 볼 수 있는데 후티 조직이 화물선을 공격하는 건 홍해의 출입구를 막아 이스라엘로 물자가 못 들어가게 하겠다는 것이 배경입니다. 

 

 

전쟁의 영향으로 홍해에 진입하는 배들이 공격받게 된 것인데 더 큰 문제는 홍해 북쪽에 있는 수에즈 운하입니다. 

 

 

수에즈 운하는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이라 해상 물류에서 매우 중요한 항로입니다. 

 

 

그러나 지금 홍해 출입구인 남쪽에서 공격이 이뤄지며 사실상 막고 있어서 이스라엘로 물자가 못 들어가는 것뿐만 아니라 글로벌 물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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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물선 운항사 대응 상황

 

출처 : 한국경제

 

 

이로 인해 이미 지난주부터 수에즈 운하로 운항을 포기한 회사들이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규모가 가장 큰 덴마크 머스크뿐만 아니라 5대 해운사로 불리는 곳 중 4곳이 현재 사태가 해결되기 전까지 홍해 쪽 운항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HMM도 같은 입장을 밝혔습니다. 

 

 

현재 사태가 단순히 공격을 하겠다는 경고성 발언만 나온 게 아니라 실제 공격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만에 하나 여길 지나가다 공격을 받으면 타격이 매우 크기 때문입니다. 

 

 

21일 기준 210만 개 이상의 컨테이너를 실은 158척의 배가 홍해를 피해 다른 항로로 운행하고 있습니다. 

 

 

이는 수에즈 운하가 만들어지기 이전에 있던 '희망봉 항로'로 아프리카 대륙의 최남단인 남아프리카공화국 희망봉을 거쳐 U자로 올라가는 항로로 운행해야 합니다.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싱가포르에서 네덜란드 로테르담으로 가는 선박이 아프리카 쪽으로 돌아가는 희망봉 항로를 이용할 경우, 

 

 

기존보다 이동 거리가 약 40%(5300km) 정도 늘어난다고 합니다. 

 

 

화물선의 이동 거리가 늘어난다는 것은 시간도 늘어난다는 것으로 항해 기간은 약 10~14일 정도 추가됩니다. 

 

 


▷ 장기화 시 물류 영향

홍해를 지나 수에즈운하를 통해 움직이는 물동량이 전 세계 해운 수송량의 약 15% 정도인데

 

 

배들이 희망봉 항로로 돌아가게 되면 항해 기간이 늘어나니 배를 구하는 게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목적지에 물건을 내려놓고 다시 돌아와서 짐을 실어야 하는데 제때 짐을 못 싣게 되는 것으로 예상치 못한 일로 물류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배의 운항시간이 늘어나면 연료비도 올라갑니다. 

 

 

다른 보도를 보면 아시아와 유럽 왕복 시 희망봉 항로를 이용하면 홍해 항로보다 1/3 가량 많은 약 100만 달러(약 13억 원)의 비용이 더 든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실제로 세계 최대 해운선사인 스위스 MSC는 인도에서 출발해 미국으로 가는 컨테이너 운임 가격을 30~40% 인상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로 인해 인도에서 미국 동부 해안으로 향하는 40피트 컨테이너 가격은 약 2000달러에서 한 달 만에 7000달러로 인상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상하이에서 영국으로 가는 40피트 컨테이너 운송 가격도 1만 달러(1300만 원)로 치솟았는데 이는 지난주 2400달러로 4배 가까이 뛰었습니다. 

 

 

결국 이렇게 올라간 운임은 소비자들에게 가격으로 전가될 것이기에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물류 시스템이 엉키는 일도 발생합니다. 

 

 

화물선은 '스트링'이라고 불리는 글로벌 해상 루트를 따라 이동하는데 배 한 척이 스트링을 따라 여러 항구를 방문하기에 전 세계 컨테이너가 한 선박에 실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한 선박이 항로를 변경하면 항구에서 해당 선박의 화물을 기다리는 화주나 이 배에 화물을 실으려고 기다리던 화주에겐 문제가 발생합니다. 

 

 

공급망의 한 지점에서 위기가 발생하면 선박이 몰리면서 항구의 입출항 일정이 엉키고 시스템 전체가 연쇄적으로 지연되는 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한편 이번 영향의 직격탄을 맞은 건 원유 수송 선박들입니다. 원유 운송 배들도 못 다니게 되니 원유 가격이 상승하는데 

 

 

실제로 2년 전 수에즈 운하에 큰 배가 넘어져 다른 배들이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지 못하고 1주일 정도 폐쇄된 적이 있었습니다. 

 

 

그 1주일 동안 국제 유가도 6% 정도 뛰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도 지금 이 사태가 계속된다면 글로벌 경제에 큰 타격을 주게 될 거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홍해 물류대란이 계속되면 해상 운송에서 항공 운송으로 전환되는 사례가 늘어날 수밖에 없고 이로 인해 가전제품, 고가 소비재, 패션 의류와 같은 고가 상품부터 영향이 시작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이 사태의 심각성은 지속 기간에 달려있다고 평가됩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정에서 이제는 글로벌 물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양측의 전쟁이 앞으로 어떻게 진행되는지 지켜보는 것이 물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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