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19일 일본이 17년 만에 금리 인상을 결정하며 마이너스 금리를 끝내면서
시장에선 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엔화 가치가 올라갈 수 있고 이로 인한 경제적 리스크를 분석했었는데
예상과 달리 엔화 약세가 나아지지 않고 오히려 더 길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은 금리 인상에도 약세로 전망되는 엔화에 대한 내용을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엔화 약세 지속 34년만 최저
▷ 엔화 약세 지속 34년만 최저
일본은행이 지난 19일에 금리 인상을 결정하며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했지만 엔화 가치는 더욱 하락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이전 우리나라 원과 엔 환율은 100엔에 1160원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890원 정도면 가능합니다.
엔화 가치가 몇 년 사이에 25% 정도 떨어진 것인데 이 상황에 앞으로도 엔화 가치가 더 낮아질 거라는 전망 나오고 있습니다.
엔화 가치가 중요한 이유는 우리나라 경제에도 큰 영향을 주기 때문인데 엔화 가치가 계속 하락하면 일본 여행을 떠나기엔 좋지만, 일본 기업과 경쟁하는 한국 기업들의 경쟁력*에는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한국/일본 각국의 기업이 수출로 같은 달러를 벌더라도 일본 기업은 낮은 엔화가치로 인해(환율로 인해) 더 큰 매출(이익)이 발생. 따라서, 투자 또는 가격 인하 등의 여력을 더 가질 수 있음)
달러 | 최근 원화, 엔화 |
1 | 1347원 |
151엔 |
반대로 엔화가 상승하는 것도 무조건 좋은 일은 아닙니다.
저렴한 엔화 이자를 노리고 일본에서 돈을 빌려 해외에 투자한 엔 캐리 트레이드 자금이 일본으로 돌아가게 되면서 우리나라에 투자된 외국인 자금도 빠져나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본 엔화 강세시 국내에서 달러(외국인 자금)가 빠져나가며 국내 환율이 상승하게 되고 수입에 영향)
이렇게 엔화 가치의 상승 또는 하락이 우리 경제에도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우리가 엔화 가치까지 눈여겨보는 것입니다.
그런데 최근 일본은행이 금리를 인상했음에도 엔화 가치가 더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데
이는 일본이 마이너스 금리를 끝내긴 했지만 그 폭이 작아 여전히 제로 금리에 머물고 있고
앞으로 더 금리를 올릴 것 같지 않다는 전망 때문입니다.
이는 일본은행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위원 중에 금리를 올리면 안 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최근 금리를 올리는데 신중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한 영향이 결정적인 것으로 보입니다.
이 배경으론 일본이 앞서 경기가 좋아질 거라고 기대하고 몇 차례 금리를 올렸다가 낭패를 봤던 경험이 트라우마처럼 걱정으로 남아 있어 섣불리 금리를 올리지 못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과거 2006년과 2007년에 일본은 경제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금리를 0.5%까지 올린 적이 있었는데
그 당시에 미국은 금리 인상을 멈추고 인하를 검토하고 있던 시점으로 지금과 상황이 비슷했습니다.
그 당시 일본의 금리 인상이 엔화를 부각하면서 엔화 투자를 위한 자금이 유입되었고 엔화 가치가 엄청나게 상승했습니다.(=환율하락)
달러/엔 환율이 80엔대까지 하락하면서 1달러를 사는데 80엔 정도밖에 안 했던 것입니다.
지금 달러/엔 환율이 150엔 수준인 것을 생각하면 거의 절반에 가까운 수준이었습니다.
그런데 2008년에 리먼 브라더스 사태가 터지면서 전 세계 경제가 안 좋아졌고 여기에 일본은 엔화가 초강세인 상황이라 수출 기업들이 더 악영향을 받으면서(글로벌 금융위기 + 환율로 인한 매출/이익 하락)
투자도 고용도 안 되는 상황 속에 경제가 악화되고 일본은행이 이를 대응하다 기준금리를 마이너스까지 내리게 되었습니다.
이런 경험이 금리를 선뜻 더 올리지 못하는 배경이 되는 것 아닌가 하는 해석이 나오는데, 이렇게 금리가 더 올라갈 것 같지 않으니 엔화 가치 역시 오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관련 이전 글 : 일본, 17년 만에 금리 인상 전망>
일본, 17년 만에 금리 인상 전망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마이너스 금리를 유지하고 있는 일본은행이 금리 인상을 결정할 것이라는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오늘은 일본의 금리 인상 전망에 대한 소식을 정리해 보도록
dwater.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