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이스라엘 공습으로 한층 높아진 중동 리스크와 점차 사라져 가는 미 연준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지속될 미국의 고금리 상황에
달러 몸값이 계속해서 오르고 있습니다.
여기에 우리나라는 4월에 배당하는 기업이 많아 이것도 환율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데
오늘은 1400원까지 오른 환율 배경과 전망에 대해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1400원까지 오른 원/달러 환율
▷ 1400원까지 오른 원/달러 환율
최근 원/달러 환율은 17개월 만에 장중 1400원대로 진입했다가 17일 1380원대로 하락 마감했습니다.
구체적인 환율의 흐름의 예측할 수는 없지만 4월에는 원/달러 환율이 더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우선 최근의 환율 상승(달러 강세)은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으로 중동의 불안이 커지면서 사람들이 안전자산인 달러를 사두려고 한 영향도 있고
미국의 기준 금리가 6월부터는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가 물가가 잡히지 않으면서 최근 분위기가 바뀌어 올해 금리 인하가 없을 수 있고 오히려 금리인상이 있을 수도 있다는 전망 속
예상보다 길어질 것이라는 미국의 고금리 상황에 미국으로 돈이 더 몰리면서(우리나라에서 달러가 빠져나가면서) 예상보다 큰 환율 급등(달러 강세)이 있었습니다.
여기에 4월에 더 오를 것으로 보는 전망에는 우리나라의 내부적인 이유도 있는데
우리나라의 기업들은 대부분 4월에 배당을 합니다.
배당을 받는 투자자 중에는 외국인 투자자들도 있는데
이번 달에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가는 배당금이 9조 2천억 원 정도로 작년과 비슷한 규모입니다.
다만 문제는 현재 경제상황에서 배당을 받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그 돈을 다시 재투자하느냐는 점인데
보통은 배당받으면 그 돈을 달러로 환전해서 가져가고 그러면 국내에서 달러가 빠져나가며 환율이 오르는 영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선 거의 매년 4월이 되면 환율이 오르는 경향이 있는데
올 4월 같은 경우에는 앞서 언급한 중동 리스크와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가 맞물리면서
재투자하려는 돈보다는 달러로 환전해서 나갈 요인이 더 큰 상황입니다.
따라서 이번 4월에는 달러가 다른 달에 비해 더 귀해질 것으로 예상되며 여기에 추가로 4월에 국제유가가 어떻게 되느냐 하는 것도 달러 강세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때 무역수지가 큰 폭으로 흑자가 난다면* 환율 방어에 도움이 될 텐데
(*무역수지 흑자 = 수입보다 수출이 많음 → 많은 수출은 많은 달러 유입을 의미 → 국내 시장의 달러량 안정화)
우리나라의 무역수지가 흑자를 기록하고는 있지만 흑자 규모가 크지 않아서 환율 방어 효과가 크진 않은 상황입니다.
17일 한국은행 이창용 총재는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원/달러 급등과 관련해 최근의 변동성은 여러 외부 요인에 있으며 다소 과도하다고 평가하고
환율 변동성이 계속될 경우 우리는 시장 안정화 조치에 나설 준비가 돼 있으며, 그렇게 할 충분한 수단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을 완화하기 위한 시장 개입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16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도 환율 움직임, 외환 수급 등에 대해 각별한 경계감을 가지고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구두 개입에 나선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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