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주파수 경매에서 최종 낙찰자로 선정된 스테이지엑스가 첫 절차를 넘어서며 공식 출범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이동통신 3사(SKT, KT, LG U+)에 이은 네 번째 통신사가 새롭게 탄생하게 되었는데
법인이 설립된 상황으로 당장 서비스가 시작되는 것은 아닙니다.
앞으로 기지국 설립 등 서비스 시행을 위한 재원 조달 문제 등이 남아있는데
투자 비용이 워낙 커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합니다.
오늘은 스테이지엑스의 출범과 자금 조달 우려 등에 대해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제4 이동통신사, 스테이지엑스 출범과 과제
▷ 제4 이동통신사, 스테이지엑스 출범과 과제
지난 1월 5G 28 GHz 주파수 경매에서 최종 낙찰자로 선정된 스테이지엑스가 첫 번째 관문을 넘어서며
SKT, KT, LG U+에 이어 4번째 이동통신사로 출범하게 됐습니다.
당시 낙찰가로 써낸 4301억 원 중 10%에 해당하는 430억 원을 1차 납부금으로 내고 법인 설립 등의 절차를 마무리해야 했는데 시한이었던 5월 7일까지 맞춰서 끝냈습니다.
이로써 통신사업자로 등록할 수 있는 요건을 갖춘 것입니다.
스테이지엑스는 과거 카카오 계열의 알뜰폰 사업자였던 스테이지파이브를 주축으로 여러 파트너가 참여한 컨소시엄으로
주파수 할당 경매에서도 최종 낙찰자로 선정된 이후 줄곧 의문과 우려가 제기되었던 부분이
조 단위에 달하는 투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지, 이 돈을 지원해 줄 만한 투자사를 확보했는지 여부였습니다.
이에 대한 우려가 아직은 말끔히 해소되지 않았는데
당초 2000억 원을 초기 자금으로 확보하기로 했으나 500억 원만 확보했습니다.
야놀자, 더존비즈온 등의 주주사와 파트너사를 공개하긴 했지만 추가로 진행할 유상 증자에 참여할 주주사 3곳은 투자가 확정되었다면서도 사업전략이 노출될 수 있다며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막대한 자금을 동원할 수 있는 여력이 되는지가 관건으로 남아있습니다.
낙찰가 4301억 원은 정보통신진흥기금, 방송통신발전기금에 들어가는 것으로 통신 서비스 운영을 위한 투자금과는 별도입니다.
기존 이통 3사의 LTE, 5G 네트워크를 로밍하는 방식으로 빌려 써야 한다고 하는데
이와 관련해 망 사용료가 연간 수천억 원이 들 것으로 보이고
스테이지엑스가 할당받은 5G 28 GHz는 별도의 기지국 구축이 필요한 서비스로
전국적으로 최소 6천 대는 구축하라는 게 정부의 주문이라 앞으로 5년간 여기에도 2000억 원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리고 기존 이통 3사와 경쟁을 하기 위한 마케팅 비용도 상당히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제 막 출범한 법인에서 당장 5년 안에 1조 원 안팎의 투자금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또 한 가지로 스테이지엑스가 가진 숙제는 기존 통신 3사에도 애물단지였던 5G용 28 GHz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 주파수를 쓰기 위한 초기 투자만 6000억 원이 들기 때문에 여기에서 돈을 벌 수 있어야 쓰러지지 않고 계속 사업을 해나갈 수 있는 것입니다.
물론 다양한 파트너와 구성된 컨소시엄인만큼 다양한 사업이 구상되고 있다고 전해집니다.
야놀자와 협력해 공항에서 입출국자 맞춤 통신 로밍서비스를 한다던지
초고속 통신 기반의 증강현실, 가상현실을 K팝 콘서트나 콘텐츠에 적용하는 서비스 등을 구상하고 있으며
더존비즈온과 기업 전용 이동통신 서비스 시장을 집중 공략할 것으로 알려지는데
실제 돈이 되는 구상이 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스테이지엑스의 서비스는 내년 2~3월부터 시작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목표는 월 1~2만 원대에 음성 통화와 문자메시지 무제한에 데이터는 10~20GB 정도 제공하겠다고 하는데
실제 이런 서비스가 구현된다면 소비자들에게는 기존 통신 3사보다 나은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어 보입니다.
현재 스테이지엑스가 내건 슬로건이 '리얼 5G'로 기존 통신 3사들이 LTE보다 약간 빠른 5G를 비싸게 팔면서 원성을 샀는데
28 GHz 주파수롤 제대로 활용한다면 LTE보다 20배 빠른 진정한 5G 통신 서비스가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이와 함께 스테이지엑스가 강조하는 점은 단순히 싼 요금제의 통신사가 아닌
음식점에 전화해서 주문하는 문화를 바꾼 배달의 민족, 거리에서 손들어 택시를 잡는 문화를 바꾼 카카오택시처럼
이동통신 서비스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부분입니다.
통신사 가입만 하면 번호이동이나 개통 작업을 소비자가 직접 한다던지, 평소에는 저렴한 요금제를 쓰다가 데이터 사용량이 많을 때만 대응할 수 있게 하는 등 이용 방식을 완전히 바꾸겠다는 노력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해외여행 시 로밍 서비스 신청 과정의 불편함이나 저렴하지 않은 요금, 알뜰폰 사업자의 콜센터 운영에서 오는 불편 등
기존 이동통신 3사의 서비스에 익숙해져 있거나 불편이 있어도 어쩔 수 없었던 소비자들에게
스테이지엑스가 어떤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당장은 서비스보다 자금 조달을 통한 원활한 사업 진행이 중요해 보이는데, 통신 시장의 새로운 메기로 경쟁 유도와 좋은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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