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지난 21일에 23년 3분기 가계부채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고 합니다.
여기서 사상 최대치를 보였다는 내용이 있었으나 자본주의 사회에서 경제가 성장함에 따라 부채가 늘어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경제가 성장하기에 대출도 증가하여 최대치를 달성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관리할 필요가 없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오늘은 발표 내용 중 가계 부채에 대한 내용과 눈여겨봐야 할 점들에 대해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가계 부채 현황
▷ 주택 대출이 늘어난 이유
▷ 그 외 눈여겨봐야 할 점
▷ 가계 부채 현황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현 고금리 상황에도 주택 자금 수요가 급증하면서 올해 3분기 가계빚이 1년 만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가계부채가 9월 말 기준 1875조 원을 기록했는데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부채가 늘어나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는 소식이 아주 이례적인 소식은 아니지만 3분기에 늘어난 빚에 대해서는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3분기에 이처럼 대출이 늘어난 데에는 주택 관련 대출이 17조 원 늘어난 게 가장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구체적으로 17조 3000억 원 증가하여 주담대가 지난 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들어서 분기별로 늘어나는 대출의 규모도 커지고 있는데,
1분기 4조 원, 2분기 14조 원, 3분기 17조 원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 대출 잔액은 전 분기 대비 5조 원 넘게 줄어 8개 분기 연속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는데 주택 관련 대출은 이와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 주택 대출이 늘어난 이유
주택 관련 대출이 늘어난 데에는 당연히 집값이 오를 것으로 보고 매수하는 수요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신규 주택 공급을 보여주는 선행지표로 신규주택 착공건수, 허가 건수를 보면 전년 대비 30~50% 가까이 줄어들었는데 이는 2~3년 뒤에 신규 주택이 30~50% 줄어들 것을 의미합니다.
이를 보고 부동산 가격이 추세적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한 사람들이 많았던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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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집계되는 주택 관련 대출에는 주택을 매매하는 경우 외에도 집을 담보로 생활비 대출을 받는 생활안정자금대출도 포함되고 전세대출도 포함되기 때문에 꼭 이 수치만 보고 집을 매매하는 수요가 많았다고 단정할 순 없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늘어난 대출 금액에 대해 한국은행에서는 20년, 21년에 분기별로 평균 30조 원 증가했고, 2010~2019년에는 분기별로 평균 20조 원씩 증가했던 것과 비교해 봤을 때 높은 편은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현재 부동산 시장이 관망세를 보이고 있으며 정부도 가계대출관리를 강화하고 있어 이런 정책 효과도 시차를 두고 효과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앞으로 가계빚이 더 크게 늘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그 외 눈여겨봐야 할 점
가계부채가 늘어나는 것은 걱정이 될 수 있으나 사실 어느 정도가 위험하냐고 했을 때 기준은 없습니다.
다만 다른 나라에 비해 우리나라가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는 점과 함께,
한국은행에서 최근 발표한 연구 결과에서 가계 부채가 GDP 대비 80%를 넘으면 가구가 원금과 이자 상환하는데 부담이 지나치게 커지기 때문에 내수 침체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 수준이라고 분석했는데
우리나라는 현재 가계부채가 GDP의 100%를 넘어 위험 수준이라고 본 80%를 훌쩍 넘어 걱정이 된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 외에도 최근 다중채무자들이 늘고 있는 점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다중채무자란 3개 이상 금융회사에서 돈을 빌린 사람을 의미하는데 빚으로 빚을 막는 사람으로 금리 인상기나 지금과 같은 고금리 시기에 부실 위험이 큰 사람으로 분류됩니다.
가계부채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당연히 필요한 부분이지만 관리도 필요하기에 항상 경제성장에 따른 증가와 걱정이 동반되는 문제입니다.
지나친 부채는 경제를 위기에 빠트릴 수 있는 뇌관이 될 수 있고 내수 소비 침체를 유발하여 경제성장 동력을 잃을 수도 있는데 우리들이 속해있는 개별 가구의 부채 수준도 현재와 같은 고금리 시기에는 관리가 꼭 필요한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