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는 전 세계 경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21개 국가 중앙은행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리 슈퍼위크로 각국 중앙은행이 어떤 결정을 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과 일본 중앙은행은 통화정책 전환에 대한 계획이 공개될 예정이라 가장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미국을 포함한 다양한 국가의 금리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관련 내용을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금리 슈퍼위크
▷ 금리 슈퍼위크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번주는 전 세계 10대 통화국 중 미국과 일본, 중국, 영국, 스위스, 호주 등 주요 6개국이 기준 금리를 결정하며
이 외에도 러시아, 브라질,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체코, 터키, 인도네시아, 대만, 파키스탄, 몽골, 모로코, 멕시코, 콜롬비아, 과테말라, 파라과이, 몰도바 등 모두 21곳의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발표합니다.
올해 들어 한 주에 이렇게 많은 국가와 주요국이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것은 처음입니다.
이 중 가장 관심이 높은 곳은 당연히 미국입니다.
19~20일 연방준비제도(Fed)의 FOMC 정례회의가 있는데 이번 회의에선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준금리보다 앞으로 금리 전망을 이야기하는 점도표에 모든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점도표는 올해 기준금리 인하 횟수에 대한 연준의 전망을 드러내기 때문입니다.

점도표는 3, 6, 9, 12월의 FOMC 정례회의에서만 발표하는데 지난 12월 점도표에서는 올해 세 차례 인하를 전망했고 이에 따라 시장은 올 6월에 기준금리가 인하를 시작해 총 세 차례 인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연준이 관심을 가지는 지표인 월간 고용 증가와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시장에선 금리 인하 시점이 더 밀리고 횟수도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고
실제 이번 점도표 발표에서 이런 예상이 반영된다면 시장은 더 냉각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의 전망은 엇갈리고 있는데 블룸버그 설문조사에선 다수가 3회 인하를 전망했고
파이낸셜타임스 설문에선 2회 인하를 가장 유력하게 내다봤습니다.
이번달 기준금리 결정은 동결 확률이 99%로 전망되고 5월 역시 동결 전망이 94.5%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후 6, 7월에는 확률이 떨어지지만 이번 점도표와 앞으로 발표되는 경제 지표가 향후 금리 전망을 좌우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에 앞서 금융정책결정회의를 하고 있는 일본은행은 어제(19일) 17년 만에 금리 인상을 발표하며 마이너스 금리 종료를 결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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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글과 같이 일본은행은 금리 정책 변경을 위해 물가 상승과 임금 상승을 전제 조건으로 내걸고 있었는데
물가 상승은 이미 목표치를 넘었고 임금도 높은 상승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었기에 시장에선 단기 금리를 현재 -0.1%에서 0~0.1% 정도로 올릴 것으로 예상됐는데
어제 예상대로 단기 정책금리를 -0.1%에서 0~0.1%로 올린다고 일본은행은 밝혔습니다.
장기 금리를 조절하기 위해 도입한 '수익률 곡선 관리'(YCC) 정책도 없애기로 했는데, YCC는 장기물 국채금리의 상한선을 설정해 그 이상 금리가 올라갈 경우 일본은행이 국채를 사거나 파는 방법으로 장기 금리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정책입니다.
2016년 9월에 0% 수준으로 조절하는 YCC 정책을 시작하고 지난해부터 점차 상한을 완화했는데 이번에 아예 폐지한 것입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마이너스 금리 종료 등으로 일본은행의 대규모 완화 정책이 큰 전환점을 맞이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중국은 오늘(20일) 중국의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결정합니다.
다만 직전 발표에서 인하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동결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시장에선 전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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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 우려 중국, 기준금리 전격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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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영국(21일), 스위스(21일), 노르웨이(21일), 호주(19일)에서는 기준금리 동결이 유력한 상황입니다.
아직 물가상승률이 중앙은행의 목표 수준으로 떨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러시아는 22일에 금리 결정 회의가 있는데 푸틴 대통령의 5선 이후 첫 회의로 동결이 예상됩니다.
대만 역시 6월 전 금리 인하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반면에 중남미 국가는 대부분 금리 인하가 전망됩니다.
물가가 하락했고 경기는 위축되고 있기 때문인데 브라질은 20일 6차례 연속 0.5%p 금리 인하를 통해 기준금리를 10.75%로 내릴 가능성이 높고, 파라과이(21일), 콜롬비아(22일), 멕시코(21일) 역시 금리 인하가 유력하다고 분석됩니다.
각국의 물가 상황이 같지 않은 만큼 코로나19 이후 일제히 기준금리를 올렸던 과거와 달리 현재는 서로 다른 정책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