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데이터 센터의 전력 사용량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AI로 시작된 데이터센터 열풍과 이상기후로 폭염이 늘어나면서 기존 발전시설이 전력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고
노후된 전력망 문제까지 겹치면서 세계적으로 전력난이 벌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오늘은 전 세계가 겪고 있는 전력난에 대해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는 정전
▷ 각국의 발전소 증설
▷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는 정전
남아메리카 에콰도르에서는 현지시간 19일 20년 만에 전국적인 정전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에콰도르 에너지 장관은 남부지역 송전선에 문제가 생겼다며 낙후된 전력 시스템과 에너지 위기가 낳은 결과라고 말했습니다.
전체 에너지원의 75%를 수력발전으로 충당하고 있는 에콰도르는 최근 가뭄과 고온 현상으로
주요 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내면서 전력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지난 4월에만 두 차례에 걸쳐 전력난으로 비상사태를 선포하기도 했습니다.
대만에서는 네이후 과학단지 일부에 정전이 있었습니다.
이 단지에는 엔비디아 대만 지사와 폭스콘, 위스트론, 델타전자 등 3000여 개 기업이 입주해 있습니다.
대만은 전력망이 노후해 지난 7년 동안에만 세 차례 대규모 정전이 발생했습니다.
CNBC는 대만의 일상적인 정전이 세계 반도체 시장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습니다.
지난달 베트남에서는 정부가 하노이에 위치한 폭스콘 공장에 전력 소비량을 자발적으로 30% 줄어달라는 요청이 있었습니다.
지난해 5~6월 베트남 북부에서 발생한 대규모 전력 부족 사태에 대한 예방적 조치였습니다.
세계은행은 당시 정전으로 인한 생산 감소 피해 규모가 약 14억 달러로 베트남 GDP의 0.3%에 해당했다고 분석했습니다.
미국 역시 IRA 등을 통해 제조기지를 자국으로 끌어오면서 주요 제조 도시인 조지아주, 버지니아주, 텍사스주 등이 전력 공급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거세진 AI 열풍으로 전력 소비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세계 전력 수요가 2022년 2만 7080 TWh → 2026년 3만 601 TWh로 4년 ㄴ사이 13%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그중 데이터센터가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2.1% → 4.4%로 두 배 이상 늘어나고, 2030년에는 10.2%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 각국의 발전소 증설
각국 정부는 이에 따라 발전소 증설과 노후 전력망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인도는 급증하는 전력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25년 3월까지 15.4GW의 신규 석탄 발전 용량을 확보하기로 했는데
이는 2016년 20.6GW 후 가장 많은 신규 용량입니다.
선진국은 주로 무탄소 에너지인 원전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첨단 원전 확대를 지원하는 법안이 초당적인 지지를 받아서 상원을 통과했습니다.
1998년 '원전 모라토리엄(중지) 정책'을 도입한 호주에서도 원전을 건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호우 야당인 자유당은 내년 총선에서 승리할 경우 2037년까지 2기의 원전을 건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정부는 차세대 원전 신규 건설, 운전 기간 연장에 이어 원전 증설도 허용하는 방향으로 에너지 기본계획 개정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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