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의 개입에도 끝없이 하락하던 엔/달러 환율에서 엔화 가치가 드디어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엔화 가치 상승에 대해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엔화 가치 상승
▷ 엔화 가치 상승
일본은행의 금리인상,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가 가까워졌다는 전망에 따라 미일 금리차가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하면서 끝없이 떨어지던 엔화 가치가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25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가치가 오르며 엔/달러 환율은 한때 152.25엔까지 떨어졌습니다.
엔/달러 환율은 이달 초만 해도 달러당 160엔 안팎까지 올랐었습니다.
엔화 가치가 오르기 시작한 것은 지난 11일 발표된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3개월 연속 둔화하며
미 연준의 9월 금리 인하에 힘이 실리면서부터였습니다.
여기에 최근 일본 정치권에서는 이달 말 금리 결정을 앞둔 일본은행에 금리 인상을 압박함에 따라
미일 금리 차이가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했습니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연 5.25~5.5%, 일본은 0~0.1%로 아직 간격은 커서 당장 좁혀질 수 있는 격차는 아닙니다.)
일본 정치권에서 현재의 과도한 엔저는 일본 금리가 미국보다 훨씬 낮기 때문이라는 인식이 강해 일본은행에 금리 정상화(금리 인상)를 요구/압박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일본 주식시장에서 주요 지수가 하락하면서 위험 회피 움직임도 엔 매수세로 이어졌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엔 시세 변동성이 높아지며 금리가 낮은 엔화를 조달해 금리가 높은 달러로 운용하는 '엔 캐리 트레이드'를 하던 투기세력이 엔화 매도 포지션을 축소하고 엔 매수에 박차를 가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이달 말 일본은행이 금리를 올리지 않으면 다시 엔저가 두드러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일각에서는 일본은행이 이번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국채 매입 축소와 관련해 구체적인 감액 규모를 밝힐 예정인 만큼 이와 동시에 금리 인상까지 결정하기에는 어렵다고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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