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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부동산 기업 '헝다' 청산 명령

by Dwater 2024.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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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부동산 기업이자 중국 부동산 위기의 상징이 돼버린 헝다에 홍콩 법원이 청산 명령을 내렸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회생 가능성이 없어 보이므로 자산을 팔으라는 결정인데 다만 홍콩 법원의 판결을 중국 법원이 인정하느냐 하는 점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오늘은 헝다의 청산 명령과 함께 이로 인한 영향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 헝다 청산 명령

 

▷ 헝다 파산으로 인한 중국 내 영향

 

▷ 홍콩 ELS 사태에 영향은?


 

 


▷ 헝다 청산 명령

중국 부동산 위기의 시발점이자 세계에서 가장 빚이 많은 기업인 헝다가 홍콩 법원의 결정으로 청산 절차를 밟게 됐습니다.

 

 

헝다의 총부채는 약 443조 원(2조 3900억 위안) 수준에 이르며, 법원 명령 직후 홍콩 증시에서 헝다 주식의 거래는 중단되었습니다.

 

 

이번 청산 결정의 설명에 앞서 헝다는 이미 21년 말에 역외채권*에 대한 디폴트를 선언했습니다.

 

*역외채권 : 국외에서 발행된 채권으로 외국이 발행한 채권을 의미

 

 

작년에는 역내채권도 갚지 못하겠다고 손을 들었습니다.

 

 

디폴트를 선언했다고 이 기업이 당장 망했다는 것은 아닙니다. 이때부터는 정부와 금융기관이 머리를 맞대고 이 회사를 살릴지 말지, 살리려면 어떻게 살릴지를 궁리하게 됩니다.

 

 

보통 덩치 큰 기업이 망하면 그만큼 시장에 파급 효과가 큰데 부동산 기업은 특히나 그 영향이 더 큽니다.

 

 

따라서 이 과정에서 금융기관을 포함한 채권자들이 만기를 연장한다던지 채무를 조정해 주고, 회사는 가진 자산을 현금화하면서 구조조정 절차를 밟으며 최대한 기업을 살리려 노력합니다.

 

 

헝다는 그간 채권자와 당국에 대한 설득 작업을 벌이면서 청산 심리를 7차례 연장하며 시간을 벌어왔는데

 

 

홍콩 법원은 헝다가 여전히 구체적인 구조조정 제안을 내놓지 못했다고 언급하며 이번에 청산 명령을 내렸습니다.

 

 

즉, 지난 2년 6개월간 이런 절차를 밟아왔음에도 헝다의 회생 가능성이 희박했다는 것을 말하며 이에 따라 이 회사의 돈이 될만한 자산은 빨리 현금화해서 빚을 최대한 갚게 하고 회사는 없애는 게 낫다고 봤습니다.

 

 

이미 청산 결정과 동시에 법원이 청산인으로 '알바레즈&마샬'을 지명했는데 이 회사는 과거 리먼 브라더스의 청산 등을 집행한 대표적인 구조조정 컨설팅 회사로 알려져 있습니다.

 

 

문제는 헝다를 시작으로 다른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들도 연쇄 디폴트를 선언하면서 중국 경제의 약 25%를 차지하는 부동산 시장은 침체의 늪에 빠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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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헝다 파산으로 인한 중국 내 영향

헝다의 부채 규모가 443조 원이니 실제 청산 절차에 돌입한다면 중국 역사상 최대 파산으로 기록됩니다.

 

 

중국도 인정한 계획된 청산이라는 이야기도 있지만, 실제 청산 절차가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더 우세한데 여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헝다가 운영 중인 부동산 사업장이 전 세계에 1200곳 정도 되는데 대부분은 중국 본토에 있습니다. 

 

 

그래서 본격적인 청산 절차 진행을 위해선 중국 본토 법원 세 곳 중에서 한 곳이 홍콩 법원의 결정을 받아들이는 과정이 필수인데

 

 

중국 법원이 심리를 미룬다거나 기각한다면 중국 내 자산은 당장 청산할 수 없게 됩니다.

 

 

그리고 본토 법원이 인정하더라도 난관은 더 있는데 헝다의 부동산 자산을 일시에 매각해야 한다면 중국 경제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중국 정부가 부동산 산업 전반의 구조조정을 강조하고 있기는 하지만,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점진적인 질서 있는 구조조정을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헝다 그룹 내에 여러 계열사가 있는데 청산 결정이 내려진 것은 어디까지나 홍콩 증시에 상장된 헝다 한 곳이고 다른 계열사들은 해당하지 않아

 

 

홍콩 법원 결정과 별개로 중국에선 그룹의 계열사들을 분리하고 쪼개는 식으로 최대한 살리는 방식의 별도 구조조정을 진행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 홍콩 ELS 사태에 영향은?

헝다는 홍콩 H지수에서 제외되긴 했지만 이번 청산 명령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홍콩 H지수와 항셍지수는 2% 이상 하락했지만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아직 시장은 패닉에 빠진 수준은 아닙니다. 

 

 

문제는 현재 중화권 증시가 호재에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는 점인데

 

 

지난달 말에 기금과 펀드 등을 통해 400조 원 이상의 자금을 증시에 투입하겠다는 외신 보도가 있었고, 다음 달부턴 은행의 지급준비율을 낮춰 시중에 돈을 더 풀기로 했습니다.

 

 

거기에 공매도까지 제한하면서 증시 부양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는데 현재 증시엔 효과가 없습니다.

 

 

전에 다뤘던 국내 은행들이 약 3년 전 앞다퉈 판매한 홍콩 ELS 상품의 만기가 올 상반기에 몰려 있는데, 현재 증시 분위기라면 예상되는 원금 손실액만 해도 상반기에만 그 규모가 5~6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런 비관적인 전망이 지배적인 건 아무래도 앞으로 터질 악재가 더 있기 때문입니다.

 

 

헝다 사태 이후에 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졌던 중국 최대 민간 부동산 개발 업체인 '비구이위안'과 중국 부동산 시장 자금줄 역할을 하는 그림자금융업체라고 불리는 '중즈그룹'까지 디폴트 상태에 빠졌습니다.

 

 

비구이위안의 경우 지금 자산 매각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데 기업 덩치로 보면 헝다보다 더 크니 구조조정 과정에서 중국 경기 침체는 더 길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중국의 경기 침체가 이어진다면 중국이 최대 교역 상대인 우리 기업들의 실적도 나빠질 것이고 덩달아 우리 증시도 힘을 받기 어렵습니다.

 

 

여기에 펀드나 ELS 등 중화권 증시에 투자한 투자자들의 성적표도 나빠지면서 투자심리, 소비심리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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